미국 국무부는 8일 다자회담의 진전을 위해 북한과 양자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로버트 우드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6자회담 참가국 순방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드 부대변인은 "6자회담이 여전히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 노력의 중심에 있지만 다자협상 과정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미국은 북한과 양자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는데 서로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자회담을 강화한다는 것이 북미 양자대화의 기본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우드 부대변인은 6자회담이 초기 이후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6자회담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북한에 회담 복귀를 계속해서 촉구하는 것"이라고 강조, 북미 양자대화를 시도하겠지만 6자회담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미국의 입장에서 6자회담은 장기적 목적을 달성하는데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는 "중요한 것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게 하려는 노력"이며 "북한에 협상복귀가 북한에 도움이 되며 (6자회담 합의사항을)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우리는 계속 보여주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드 부대변인은 북한의 영변 핵시설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정보사항이라며 언급하지 않았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