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예방약 만들면 수요 대단할 것"

이명박 대통령은 8일 경제위기 극복방안과 관련, "먼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분야가 있지만 각종 서비스 분야를 선진화시키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서비스산업 선진화 민관합동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큰 나라와 단순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서비스산업 구성비율이 높지만 자영업 수준이 20%를 차지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선진국에 비해 낮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막연한 통계로는 (우리나라와 선진국간 서비스산업 비중이) 10% 차이지만 실질적으로는 30% 차이가 난다"면서 "서비스산업 분야에 따라 인식의 차이가 큰 데 이런 인식의 차이를 뛰어넘지 않으면 훌륭한 국가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비스산업 선진화는 무엇보다 국민의 공감대를 얻는 게 필요하다.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 예를 들어 토론 등을 통해 이견을 조율하고 공감대를 얻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 대해 "9개 분야를 어떻게 하면 한 단계 뛰어넘을 수 있느냐 하는 주제를 갖고 논의하기로 했다"면서 "서비스산업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높이는 것 등에 관한 토론에 활발하게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 시작에 앞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등과 신종 인플루엔자 A(H1N1)를 주제로 환담하면서 "우리도 신종플루를 연구해 예방약을 만들면 수요가 대단할 것 같다"면서 "세계가 스위스 제약회사 `로쉬'만 바라보고 있는데 우리도 이번 기회에..."라며 백신 개발에 관심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의료복합단지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고, 전 장관은 "시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