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비공식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7일 "전문가들은 남조선이 현 정세 속에서 PSI(확산방지구상)에 전면참가를 선언한다면 북남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몰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남조선의 PSI 전면참가 동족대결 책동으로 규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 현 정세'와 관련해 "조선(북한)은 인공위성 발사를 문제시한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을 규탄해 6자회담 불참가 등 일련의 강경대응을 천명했다"며 "정세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시기에 남조선이 굳이 PSI 전면참가를 강행하려는 데 대하여 내외의 비판이 분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정부의 PSI 전면참여 발표가 북한의 로켓 발사 직후에서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일로 미뤄졌다가 현재까지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 "발표 시기의 변경은 PSI가 북남관계에 가져다주는 부정적인 영향을 남조선 당국이 스스로 인정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2002년 12월 미국과 스페인이 예멘 부근의 공해상을 항행하고 있던 조선의 무역배에 대해 `핵물질 밀수'의 혐의로 검색을 실시한 사건이 PSI 발족의 필요성을 정당화하는 근거의 하나로 됐다"며 이를 보더라도 "PSI는 조선에 대한 봉쇄와 압력에 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