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24.1%, 팩스 이용 2.3%에 그쳐

지난해 행정기관에서 접수한 민원 10건 중 6.4건은 민원인이 직접 찾아가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각급 행정기관에 신청된 전체 민원은 5천37종에 4억9천644만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이해 당사자가 행정기관을 방문해 신청하거나 서류를 발급받은 민원이 전체의 64.0%인 3억1천791만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터넷(온라인)을 활용한 경우가 24.1%를 차지했고, 팩시밀리 2.3%, 무인발급기 1.6%, 우편은 1.5%에 그쳤다.

행정기관을 직접 찾아가 처리하는 민원이 여전히 주류를 이루는 것은 인터넷에 기반을 둔 `전자정부' 시스템이 아직 미흡한 게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온라인 민원 선진화 계획'을 수립해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신청 및 발급 민원을 현재의 1천199종과 188종에서 올해 말까지 1천500종과 500종으로 각각 늘릴 계획이다.

또 2010년까지 이를 4천종과 2천종으로 각각 확대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이 계획이 원활히 추진되면 민원인의 행정기관 방문에 따른 교통비와 종이구입비, 공무원 인건비 등을 줄여 연간 6천500억원가량의 경제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행정기관이 가장 많이 접수한 민원은 주민등록 등.초본을 포함하는 증명 관련 민원으로, 52.5%(2억6천73만건)를 차지했고, 그다음이 전입신고 같은 신고 민원(32.4%)과 각종 신청 민원(7.6%) 순이었다.

민원 집중도를 보면 전체 민원의 34.8%가 몰린 읍.면.동 사무소가 가장 높았고, 특별행정기관(30.1%), 시.군.구(25.9%), 중앙행정기관(0.8%), 광역 시.도(0.3%)가 그 뒤를 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