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간 경호 공백 지적에 여유로운 농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5일(이하 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모터스 방문을 시작으로 5박6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박 전 대표는 이 회사 다이아미드 오코넬 부사장의 안내를 받아 자동차 전시장을 둘러본 뒤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리튬이온전지에 대한 기술적인 설명을 들었다.

전자공학과 출신인 박 전 대표는 오코넬 부사장에게 전기자동차와 리튬이온전지에 대한 질문을 하면서 친환경에너지 개발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박 전 대표는 리튬이온전지로 구동되는 스포츠카를 10분간 시승하기도 했다.

시승후 박 전 대표는 "성능이 일반 자동차에 비해 뒤떨어지는 게 하나도 없는데 진동과 소음은 전혀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특히 "최근에 자동차를 수출하기 위해서도 친환경 기준을 맞춰야 한다"며 "우리 국민이 사용하기에도 좋을 것 같으니 우리나라도 전기자동차를 개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미국 방문의 첫 일정으로 전기자동차 제조업체를 방문하게 된 것은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대한 깊은 관심 때문이라고 한 측근은 설명했다.

박 전 대표도 "요즘 친환경 에너지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오코넬 부사장과 함께 전기자동차를 도로에서 시승한 것과 관련해 한 수행의원이 "10분간 경호에 공백이 생겼다"고 말하자 "(그런 게 걱정되면) 하늘이 무너질까봐 어떻게 사시느냐"고 농담하는 등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6일 스탠퍼드대 아시아퍼시픽 연구센터 초청으로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한 강연을 갖는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