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펼쳐온 한식세계화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민·관 합동 '한식세계화 추진단'은 4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추진단은 공동 단장 3인(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양일선 연세대 교무처장)을 포함해 관계부처 차관, 학계, 식품업계 CEO, 일반경제계 인사, 농업어인 등 총 36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에는 일본 동경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한류스타 배용준씨도 포함돼 있다.

추진단에서 핵심 역할을 하게 될 농식품부는 이날 '한식세계화·산업화 9대 중점 전략'을 발표했다.

9대 전략 중 대내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식생활교육지원법 등 인프라 구축 ▲요리명장 양성 ▲스타한식당 육성 ▲한식체험 기회 확대 등이 제시됐다. 대외적으로는 ▲한식 연구·개발(R&D) 확대 ▲국산 식재료 공급시스템 구축 ▲한식 이미지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한식문화 알리기 ▲한식 브랜드 100 프로젝트 등 한식을 해외에 알리고 쉽게 수출할 수 있는 방안 등이 나왔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올해 중으로 비빔밥과 떡볶이, 김치, 전통주 등의 세계화를 중점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비빔밥의 경우 우리나라의 뮤지컬 퍼포먼스인 '난타'를 벤치마크해 비빔밥 퍼포먼스를 개발, 각종 국제행사 이벤트로 활용한다는 방안이다.

문광부는 한식을 테마로 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해외 한국문화원이나 한국관광공사 코리아플라자를 활용해 한식을 홍보할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에 명예회장 자격으로 참여한 영부인 김윤옥 여사는 "한식 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민간과 정부가 함께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추진단 출범은 매우 의미있는 행사"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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