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얼굴)은 4일 최근 들어 인터넷을 통한 동반자살이 성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죽을 각오로 살아간다면 이겨내지 못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 연설을 통해 "인터넷에 자살 충동사이트까지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가족은 용기와 힘의 원천이고 희망의 샘"이라며 "지난 50년 동안 세계가 깜짝 놀랄 기적을 이룬 원동력도 바로 우리 민족 특유의 가족정신"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젊은시절 저는 가난이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도망가고 싶을 때가 있었다"며 "취업이 되지 않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 저를 바로잡아준 것은 어머니의 눈물어린 기도와 가족들의 따뜻한 사랑이었다"고 고백했다. 또 "가족들의 사랑에 힘입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고,대통령이 된 지금도 어린 손자들과 함께하는 게 개인적으로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가정 하나 하나가 행복해질 때 우리 사회가 건강해지고 행복해지는 것"이라며 "건강한 가정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고 지키는 일에 모든 정성과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장편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나오는 "가정을 통해 쌓인 아름다운 추억만큼 아이들의 앞날에 귀하고 강력하며 유익한 것은 없다"는 글귀를 언급하며 "멋진 가정의 달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