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남한 당국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전면 참여할 경우 남북간 "무력충돌로 이어지고 전면전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호전광들은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제목의 개인필명의 논평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PSI에 "가입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밝힌 사실을 지적, 이는 "사실상 우리(북)와의 군사적 대결과 북침전쟁 도발을 공공연히 선언한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문은 남한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이행방안 마련에 착수한 데 대해서도 북한의 "자위적 권리에 대한 도전"이라면서 남한이 PSI에 전면 참여하고 유엔의 대북제재에 합세하는 것은 "북남관계를 전쟁으로 몰아가려는 극히 무모한 호전적 망동"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3월30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한의 PSI 전면참여시 대북 "선전포고"로 간주해 "즉시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지난달 18일에는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을 내세워 "서울이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불과 50㎞ 안팎에 있다는 것을 순간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협박했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d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