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2008년 감사원에 적발된 공공기관 임직원의 횡령규모가 47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우윤근 의원이 3일 감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공공기관 횡령금액 및 내역' 자료에 따르면 감사원이 2년간 적발한 횡령 사건의 건수는 32건, 규모는 47억7천900만여원이었다.

사례를 보면 근로복지공단 성남지사 직원이 법원 경매 배당금 13억5천여만원을 빼돌린 것을 비롯해 한국산업기술평가원 직원은 정부 출연금 8억7천여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정보사회진흥원 직원도 1억2천여만원을 횡령했다 덜미를 잡혔으며 국방부와 경남 통영시, 전남 완도군 등에서도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우 의원은 "감사원에 적발된 사례보다 적발되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예산을 집행하는 공직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