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미국 스탠퍼드대 강연을 위해 오는 5일 출국한다.

박 전 대표의 강연은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가 아시아 각국에서 영향력을 가진 중진 지도자들을 초청해 각종 현안에 대한 토론을 하는 `아시아.퍼시픽 리더스 포럼' 행사의 일환이다.

강연에선 북핵 문제와 한반도 정세, 한미 우호증진 방안 등의 주제가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이번 방문에서 ▲6일 스탠퍼드대 특강 ▲7일 실리콘밸리 방문 ▲8일 교민간담회 등 일정을 소화하고 11일 귀국한다.

이번 박 전 대표의 미국 방문에는 서상기, 안홍준, 유정복, 이계진, 유재중, 이정현, 이진복, 이학재 등 측근 의원들이 대거 동행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박 전 대표가 외국을 방문하면서 여러 명의 의원들과 동행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것. 박 전 대표는 지난해 7월 싱가포르 방문시에는 측근 의원 한 명만 대동한 바 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박 전 대표가 본격적으로 주변 의원들과 스킨십 강화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4.29 재보선 결과를 통해 박 전 대표의 영향력이 재확인된 상황에서 측근 의원들과 해외 일정을 소화하는 것 자체가 당내에 함축된 메시지를 전달하게 될 것이라는 견해도 없지 않다.

이 같은 시각에 대해 한 측근은 "특별히 스킨십을 강화한다든가 하는 전략적 차원은 아니다"면서 "휴회 기간인 만큼 의원들을 동행하는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