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대변인은 1일 남한이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에 대한 북한 억류의 불법성을 지적하는 데 대해 "남조선 당국과 보수세력이 계속 이렇게 나오는 경우 사태는 더욱 엄중해지며 개성공업지구 사업에도 이로울 것이 없다"고 말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측 총국 대변인은 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이같이 말하고 "(유씨가) 개성공업지구에 들어와 우리의 체제를 악의에 차서 헐뜯으며 공화국의 자주권을 침해하고 해당 법에 저촉되는 엄중한 행위를 감행하였다"며 "해당 기관에서는 현재 조사를 계속 심화하고 있다"고 말해 유씨에 대한 억류 · 조사가 장기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의 개성공업지구 출입사업부는 지난 3월30일 남측에 보낸 통지문에선 유씨에 대한 혐의를 자신들의 "정치체제를 비난하고 여성 종업원을 변질 · 타락시켜 탈북을 책동"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