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그 사포노프 러시아 극동관구 대통령 전권대표의 방한이 돌연 취소됐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7일 "방한 예정이었던 사포노프 대표의 방한이 러시아측 사정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사할린 등 러시아 극동지역 10개 주를 포괄하는 극동관구를 관할하는 사포노프 대표는 부총리급으로,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초청으로 당초 27~29일 방한할 예정이었다. 사포노프 대표는 방한기간 유 장관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과 만나고 이명박 대통령도 예방할 계획이었다.

다른 당국자는 "러시아측이 사포노프 대표가 갑자기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의 일정이 생겨 방한할 수 없다고 지난 25일 오전 주한 러시아대사관을 통해 알려왔다"면서 "방한이 아예 취소된 것은 아니며 조만간 다시 일정을 잡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상대국 정상과의 약속까지 잡혀있는 상황에서 자국 사정으로 불과 방한 이틀 전에 돌연 취소를 통보한 것은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