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26일 남한 보수단체들이 `북한 로켓발사 성공 경축' 글을 쓴 가수 신해철씨를 검찰에 고발한 데 대해 "동족 대결에 환장한 자들이 일으키는 또 하나의 히스테리적 발작"이라고 비난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민주조선은 이날 `동족 대결에 미친 자들의 발작증'이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평에서 "가수 신해철이 우리의 위성발사 성공을 두고 한 핏줄을 나눈 동족으로서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 기쁨을 담은 글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신씨는 지난 22일 인터넷 방송에 출연, "`북한 로켓 발사 성공 경축' 발언은 전체적으로 코믹"이라며 "무조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할 게 아니라 여유있게 관측하고 자세를 잡아보자는 얘기였는데 유머의 행간을 읽어낼, 좁은 커뮤니티 안의 소수의 사람들에게 한 발언이 커져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신씨는 지난 8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 합당한 주권과 적법한 국제절차에 따라 로켓 발사에 성공했음을 민족의 일원으로 경축한다"는 글을 올렸으며, 라이트코리아와 탈북자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17일 그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