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표 30-40%.. "한 표라도 더…" 안간힘

4·29 재보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인 26일, 전주지역 2개 선거구에 출마한 각 당과 무소속 후보들은 막판 '부동표 공략'에 총력을 기울였다.

각 후보는 30-40%로 예측되는 부동표를 흡수하기 위해 운동장과 산, 백화점, 동물원 등을 돌며 발품을 팔았고, 도심 주요 네거리에 배치된 유세차량에 올라 간절하게 '한 표, 한 표'를 호소하기도 했다.

특히 민주당과 'DY-신건 연대' 측은 서로 '텃밭', '토종'임을 주장하며 막판까지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완산 갑= 민주당 이광철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전북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72시간 연속유세'에 돌입했다.

이 후보는 "민주정부가 10년간 이뤄온 민주주의와 탄탄한 경제, 건실한 남북관계를 MB 정부가 1년 만에 파탄 내고 있다"라면서 "민주정부의 재건을 위해 선거 종료시각까지 72시간 쉬지 않고 유세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남문 시장과 한옥마을을 찾아 일일이 지원을 부탁했고 오후에는 평화동 네거리에서 김근태 고문이 참석한 가운데 거리유세를 벌였다.

한나라당 태기표 후보도 이날 오후 전주 한옥마을에서 허태열 최고위원의 지원에 힘입어 활발하게 거리유세를 펼쳤다.

태 후보는 "현재 혁신도시와 새만금사업 등 전북에는 굵직굵직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라며 "이들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려면 정부.여당과의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정동영 후보와 연대한 무소속의 신 건 후보는 이날 학산 약수터를 시작으로 모악산, 성당, 백화점 등을 찾아 거리를 누볐다.

특히 오후에는 고사동 객사에서 정동영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키고 전통 민주당을 재건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며 업적을 거론하고, "이제는 진정한 전주의 발전을 위해 DY-신건 연대가 나서야 할 차례"라며 공조를 과시했다.

◇덕진= 민주당의 김근식 후보는 이날 월드컵경기장과 동산동 네거리, 동물원 등을 차례로 돌며 "민주당에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동물원 유세에서는 김근태 고문과 박주선 최고위원이 힘을 보탰고 동산동 네거리 유세에서는 김 후보의 어머니가 직접 연단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동영 후보를 겨냥, "정 후보가 '정-신(신건) 연대'를 결성해 어머니인 민주당을 공격하고 있다.

그는 한나라당의 2중대"라며 작심하고 쏘아붙였다.

한나라당 전희재 후보는 이날 오후 프로축구가 열린 전주월드컵경기장 앞에 진을 치고 축구팬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

전 후보는 "현재 덕진의 선거는 일부 후보의 이합집산과 상호비방 속에서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하고 있다"라고 지적하고 "전주와 전북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책'과 '후보자의 됨됨이'를 보고 적임자를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무소속 정동영 후보는 오전에는 체육공원, 오후에는 아파트 단지를 순회하며 유권자와의 일대일 접촉에 주력했다.

특히 오후에는 고사동 객사에서 신건 후보와 공동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코아백화점 앞에서의 '합동유세'로 연대를 과시했다.

진보신당의 염경석 후보도 오전에는 교회와 성당을 중심으로 표밭갈이에 나섰으며, 오후에는 월드컵경기장에서 이용길 부대표와 함께 서민.노동표 흡수에 전력했다.

(전주연합뉴스) 임 청 김동철 기자 lc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