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 혐의로 징역 8년형을 선고받은 이란계 미국인 여기자 록사나 사베리(31)가 수감시설에서 단식 중이라고 사베리의 아버지가 25일 전했다.

딸의 석방을 촉구하며 이란에 머물고 있는 아버지 레자 사베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란 당국에 항의하기 위해 딸이 화요일(21일)부터 단식에 들어갔다"며 "석방될 때까지 단식을 계속하겠다고 하는데 너무나 걱정된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 주요외신이 보도했다.

라디오 NPR과 BBC, 폭스뉴스 등의 프리랜서로 활동한 사베리는 이란 당국이 발급해 준 취재 허가증 유효기간이 2006년 만료된 뒤에도 취재행위를 빙자해 간첩행위를 벌였다는 혐의로 지난 1월 체포된 뒤 지난 18일에는 징역 8년형을 선고받았다.

사베리의 변호인단은 1심 판결에 불복, 항소한 상태다.

(두바이연합뉴스) 강종구 특파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