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1박2일 간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25일 귀국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 뒤 남은 일정을 취소하고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으로 이동, 예정보다 1시간30분 정도 빠른 낮 12시께 전용기 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라브로프 장관은 앞서 24일 저녁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최근 북한의 6자회담 거부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6자회담이 재개되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그는 회담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한 대북제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는 한편 북한에 억류된 개성공단 현대아산 근로자 문제에 대해서는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서울 방문에 앞서 23∼24일 평양을 방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의춘 외무상 등을 만나 6자회담 재개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라브로프 장관이 한.러 경제협력을 비롯한 실질적 협력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작년 대통령 방러 이후 극동지역을 중심으로 양국 간 협력이 확대되고 있는데 경제뿐만 아니라 정무.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