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권 전환이후 '美지원 지속' 재차 강조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은 한국군과 미군이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대응할 능력과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샤프 사령관은 23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도 공무원 400여명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한국은 훈련이 잘 된 전문적인 군대이며 주한미군과 연합작전 능력도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비록 노후화됐지만 위협적인 대규모 군대를 양성했다"며 "그러나 한국군은 정치적 리더십과 예산 지원 등으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군사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군과 주한미군은 수준 높고 실질적인 훈련을 통해 북한의 우발적 행동에 대응할 것이며 앞으로 한.미연합군의 능력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2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이후에도 미군은 계속 주둔할 것이고 미국의 지원 역시 계속될 것이며 한.미공조는 지속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전작권 전환 이후 전쟁이 일어나면 한국군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전쟁 발발시 한국합동사령부와 미군 한국작전사령부는 공통된 작전계획을 부여받을 것이고 이미 (계획) 초안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2년까지 양국 군은 이 계획에 따라 훈련하며 부족한 부분을 수정.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용산 미군기지는 2014년까지, 동두천.의정부 기지는 2015년까지 이전한다는 언론보도가 있는데 사실이냐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시기에 대해 정확히 말할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오늘 국방차관 등과 이와 관련한 회담을 했다"고 소개한 뒤 "미군기지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전을 추진한다는 것만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샤프 사령관은 미군 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면 한국에 거주하는 미장병 가족이 5만7천명까지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문제는 학교시설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정부 고위층들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