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극우파 의원 87명이 22일 오전 야스쿠니신사를 단체로 참배했다.

21일 아소 다로 일본 총리가 이 신사에 공물을 보낸 지 하루만이다. 아소 총리는 29일 중국 방문을 앞두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초당파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은 4월 21~23일 열리는 춘계대제에 맞추어 이 신사를 방문했다. 이들은 중의원 61명, 참의원 26명이다. 회장은 농림수산상을 지낸 시마무라 요시노무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다.

이 모임 소속 의원들은 매년 신사의 춘·추계대제 기간에 이 신사를 참배하고 있다.

정부 측에서는 다케시타 와타루 재무부대신,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산업부대신, 야마우치 토시오 문부과학부대신 등 3명의 부대신과 7명의 세무관이 참가했다.

또 야스쿠니신사 지지 단체 일본유족회 회장인 자민당의 고가 마코토 선거대위원장, 오츠지 히데마사 참의원 회장, 민주당의 타나부 마사미 전 농림수산부 장관, 국민신당의 와타누키 다미스케 대표도 모습을 보였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한편 이 모임 회장인 시마무라 특별보좌는 참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소 총리가 21일 신사에 공물을 보낸 것에 대해 “입장 상 출석할 수 없었기 때문에 비쭈기나무를 보내 의지를 나타냈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아소 총리는 21일 야스쿠니신사에 5만 엔(약 65만 원)에 상당하는 비쭈기나무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잎이 달린 가지를 신에게 바치는 풍습이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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