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자 "오후 8시40분께 개시 추정"

남북이 7차례에 걸친 예비접촉 끝에 21일 개성공단 내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총국)에서 본 접촉을 개시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이 오후 8시30분부터 본 접촉을 갖자고 통보해왔고 우리 대표단은 개성공단관리위를 떠나 접촉장소인 총국으로 갔다"며 "8시40분께 접촉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남북 양측은 이날 오전과 오후에 걸쳐 7차례 열린 예비접촉에서 접촉 장소, 의제, 참석자 명단 상호 통보 등 문제를 놓고 마라톤 협상을 벌이다 결국 북측이 요구한 총국에서 본 접촉을 갖기로 합의했다.

우리 측은 지난달 30일부터 북측의 조사를 받고 있는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에 대한 접견이 이뤄질 경우 북측 총국에서 접촉할 수 있다고 밝혀왔지만 접견이 허용됐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본 접촉에서 북측은 `탈북책동.체제비난' 등 혐의를 들어 20일 넘게 조사해온 유씨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통보하면서 유씨에 대한 처분 방침을 밝히거나, 개성공단의 향후 운영과 관련된 입장을 통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측은 북측에 유씨에 대한 접견 허용을 요구하고 개성공단 발전을 위해 체류인원의 신변 안전 관련 문제를 논의할 남북간 출입.체류 공동위원회 구성 등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지난 16일 남측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보낸 통지문에서 `중대 문제를 통지할 것이 있으니 관리위원장은 개성공단과 관련한 책임있는 정부 당국자와 함께 21일 개성공단으로 오라'고 통보, 이날 남북접촉이 이뤄졌다.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