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덕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동영 후보가 민주당 지도부의 복당 불가 방침을 비난하며 복당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정 후보는 21일 전북도의회 브리핑실에서 완산갑 무소속 신 건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친노, 386, 정세균 대표의 것이 아니라 당원과 지지자들의 것"이라며 "우리의 복당 문제는 당원과 전주시민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는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이 전날(20일)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전주역 대합실처럼 아무나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곳이 아니다"며 "당선이 되든 안 되든 (정동영의) 복당은 있을 수 없다"고 밝힌 데 대한 반박으로 나온 것이다.

정동영-신건 후보는 "민주당의 현 지도부는 무 정체성, 무 정책, 무 리더십 등 3무(無)로 당원과 지지자에게 절망을 주고 있다"고 비난한 뒤 "당선되면 민주당에 반드시 복당해 강력한 수권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또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기대한다"는 박지원 의원의 언급에 대해서는 "그분(DJ)은 현실정치에 개입하지 않는다.

민주세력의 결집체인 민주당이 깨져서는 안 된다는 의미일 뿐"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전주연합뉴스) 김종량 기자 j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