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무고용제도, 공기업.민간으로 확대"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장애인을 위한 시설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29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영상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나 자신도 장애인을 자주 만나면서 그 편견이 없어졌는데 장애를 갖고 있다는 이유로 차별하지 않는 성숙한 사회가 바로 선진일류국가"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장애인, 비장애인 구분할 것 없이 행복하고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따뜻한 나라를 만드는데 우리 모두 힘을 모으자"면서 "장애인 10명 가운데 9명은 후천적 질병이나 사고로 장애를 입는다고 하는데 참으로 안타깝다.

우리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이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부터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장애인 전용택시를 만들고 지하철역의 엘리베이터를 만드는 등 많은 정책을 폈지만 아직도 불편한 곳이 많은 것 같다"면서 "올해부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장애인 의무 고용비율을 2%에서 3%로 늘렸는데 앞으로 의무고용제도를 공기업과 민간부분으로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유엔의 장애인 관련 협약이 발효됨에 따라 우리는 모든 생활영역에서 장애인의 권익을 보장해야 할 국제적 의무를 져야 하며, 4월부터는 장애인 차별금지법도 본격적으로 확대 시행된다"면서 "정부는 장애인을 위한 제도와 법을 만들고 자활과 복지증진을 위해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