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이 수도권 공략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첫 주말을 인천 부평을 공략에 `올인'한 한나라당은 20일 경기 시흥시장 보궐선거 지원에 뛰어들었다.

수도권 표심잡기에 사흘째 매진하고 있는 것.
시흥시장 보궐선거의 경우 국회의원 선거는 아니지만, 오는 29일 치러지는 유일한 기초단체장 선거인 데다 여야가 팽팽히 맞서는 수도권 선거구라는 점에서 그 중량감이 적지 않다.

한 관계자는 "기초단체장 선거이지만 수도권 선거라는 점에서 당 지도부가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오후에는 경기 시흥을 찾아 시장 등을 돌며 자당의 노용수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박 대표는 지원유세를 통해 "시흥 발전을 위해서는 집권여당의 힘있는 후보가 필요하다"며 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노 후보가 김문수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을 지낸 `리틀 김문수'라는 점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다만 이날 우천으로 거리유세가 물리적으로 힘들 경우 박 대표는 노 후보와 함께 지역 순방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유세에는 원유철 경기도당 위원장, 김효재 대표비서실장, 윤상현 대변인 등이 동행한다.

또한 박 대표가 지난 18∼19일 이틀 연속 찾아 표밭 일구기에 나섰던 인천 부평을 선거구에는 이날 정몽준 최고위원, 유정현 의원 등이 `주말 총력전'의 여세를 이어갔으며 앞으로도 당지도부 등이 시간이 날 때마다 부평을 선거구를 찾는 등 `올인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선거운동기간 부평을에서 매일 `출근도장'을 찍기로 하는 등 사활을 걸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한 핵심 당직자는 "민주당이 부평을에서 올인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부평을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당지도부가 부평을에는 틈나는 대로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