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자전거는 녹색성장의 동반자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자전거를 주요한 교통수단으로 복원시키는 일은 우리가 가야만 하는 길"이라며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편하고 안전하도록 `도로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 등을 통해 전국에 방송된 라디오연설에서 이 같이 말하고 "자전거가 너무 느리게 달리면 넘어지듯이 `자전거 시대'로 너무 늦지 않게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심에서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으려면 인도와 자전거길을 서로 구분해 섞이지 않도록 해야 하고 자전거 도난과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자전거 보험도 있어야 할 것"이라며 "지하철과 연결하기 위해 외국처럼 맨 뒤 한두칸을 자전거 소지자 전용으로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는 구상을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이런 일들을 하려면 제도도 손질하고 예산도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국내 자전거 생산이 단절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한 뒤 "녹색기술과 결부된 미래형 핵심기술을 개발해 고부가 가치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생산, 우리도 쓰고 수출도 하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반문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