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을 탈당해 전주 덕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정동영 후보와 완산갑 재선거에 나온 신 건 후보가 무소속 연대를 공식 선언했다.

두 후보는 19일 오후 2시30분 전주시 경원동 전주객사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민의 삶과 마음이 무너지고 있지만 방향을 제시하고 함께 행동할 중심세력이 없다는 게 문제"라며 "정동영과 신건 두 사람은 선거 기간의 일시적 연대를 넘어서는 근본적인 연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전주 시민이 정동영과 신건 연합에 힘을 모아주면 민주당의 가치를 복원하고 (당을) 민주개혁세력의 구심으로 만들 수 있다"며 "민주당과 대한민국의 변화가 전주 시민의 선택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신당 창당설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부인한 뒤 "민주당이 정통 민주세력에 문을 열어 놓으면 내가 들어가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느냐. 정동영은 민주당의 적통이고 내가 할 일은 민주당을 재건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공천 배제와 일부 젊은 의원들의 인신공격과 비방에 대해 할 말이 많지만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며 "민주당의 정신은 당원과 지지자에게 있지 소수의 386 정치인에게 있지 않다"고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신 후보는 "마음이 통하고 목표가 같을 때 연대가 가능한 것"이라며 "누가 먼저 제안할 것도 없이 서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고 연대 성사 과정을 설명했다.

두 후보는 기자회견 후 전주객사와 고사동 오거리광장 등에서 합동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주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te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