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4.29 재보선 공천 배제에 반발해 전주 덕진에 무소속 출마한 정동영 후보와 전주 완산갑에 무소속으로 나온 신 건 후보가 19일 `무소속 연대'를 공식화한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전주 객사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연대 방침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고 양측 관계자들이 18일 전했다.

양측은 "이번 선거를 통해 60만 전주 시민의 화합의 토대를 마련하고 역주행하는 한국에 희망을 만들기 위해 선거에서 공동으로 역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직후 전주 덕진과 완산갑 지역을 돌며 3차례 합동 유세를 진행하기로 했고 선거기간 연합 전선을 구축키로 했다.

전주 지역에서 영향력이 큰 정 후보가 신 후보와의 무소속 연대를 공식화함에 따라 전주 재보선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최근 지역 여론조사에서 신 후보는 민주당 이광철 후보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정 후보측은 무소속 연대의 영향으로 신 후보의 지지율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후보측은 그동안 무소속 연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해왔으나 신 후보가 저조한 지지율 등으로 고전하자 신 후보를 공개 지원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연대는 앞으로 이광철 후보가 친노(親盧) 인사라는 점을 겨냥, 친노 대 비노(非盧) 구도를 집중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복당해 당을 살리겠다는 사람이 무소속 연대로 `민주당 죽이기'에 앞장서겠다는 것이냐"며 "이는 `배신의 연대'"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 없이 지금의 정 후보가 어떻게 있을 수 있었느냐"며 "전주 시민들이 민주당 죽이기에 앞장선 정 후보와 신 후보를 냉혹하게 심판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