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미국과 함께 로봇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위해 올해부터 5년간 지능형로봇 분야에 1조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정부는 17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제30회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개최하고 '제1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등을 발표했다.

'제1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은 '2013 로봇 3대강국,2018 로봇 선도국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확장형(제조,교육),신시장창출형(의료,감시정찰),기술선도형(가사도우미,입는 컴퓨터) 등 시장형성 시기별 3대 제품군에 따라 차별화된 맞춤형 로봇 진흥정책을 편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현재 9000억원에 불과한 로봇산업의 국내시장 규모를 2013년까지 4조원으로 끌어올려 세계시장 점유율 13.3%,수출 10억달러를 달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올해 2000억원 등 5년간 총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로봇 산업분야에 5년간 1만38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또 2012년까지 일류 지식재산권 보유기업 650개를 육성하기로 했다. 일류 지식재산권 보유기업은 특허,디자인 등 강한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인 품목을 1개 이상 구비한 기업을 의미한다.

국과위는 미래 국가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 내년도 정부 R&D(연구 · 개발) 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10%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증액되는 예산은 기초 · 원천연구 확대와 국가중점기술 확보에 우선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금은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한 경제적 어려움이 있지만 R&D 예산을 증액시키고 연구소에도 가능하면 국외에 있는 과학자를 데려올 수 있도록 하는 전략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위기 이후에 달라질 세계 경제 질서에 대비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과학기술 분야가 중요하다"며 "위원회는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갖고 2010년도 R&D 계획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황경남/홍영식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