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요원 4명 수일내 영변서 철수"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6자회담 참여 거부 선언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팀 등에 대한 철수 명령과 관련, 최근 직접 대화를 갖고 미국 정부의 입장을 북한측에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부는 또 북한의 영변 핵시설에서 활동해 온 미 검증요원 4명이 수 일내에 북한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우드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미접촉 여부와 관련해 "우리는 북한과 대화(conversations)를 가졌으며, 우리의 입장(views)을 북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에 따른 북.미간 긴장고조에도 불구하고, 양측 사이에 대화채널이 가동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냉각기간이 예상보다 짧아지게 될지 주목된다.

그러나 우드 부대변인은 북.미간 접촉이 뉴욕채널을 통해 이뤄졌는지, 대화의 내용은 무엇이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우드 부대변인은 또 미국 검증요원들의 영변 핵시설 철수문제와 관련, "4명이 현재 영변에 머물고 있으며, 수일내 그곳을 떠나게 될 것"고 말했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을 계기로 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양자적 차원에서 대북 제재조치를 취할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한 채 유엔 제재위원회가 몇차례 논의를 거쳐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관련해 제재대상 기관 및 물품 선정 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