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기은 코스피 연동 펀드 가입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말 가입한 적립식 펀드의 수익률이 약 20%에 달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이날 청와대와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9일 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의 코스피(KOSPI.종합주가지수) 연동 인덱스펀드에 1종씩 가입했으며, 매달 각각 25만원씩 적립하고 있다.

가입 당일 종가기준 1천105.84포인트였던 코스피지수가 최근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15일 1천333.09로 마감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대통령이 가입한 펀드는 수수료 등을 제외하고 약 20%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2개 펀드에 지금까지 5개월간 250만원을 불입했다면 약 50만원을 벌어들인 것이어서 괜찮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청와대 한 참모는 "건전한 투자를 장려하고 경제회복에 대한 희망을 강조하기 위해 경제수석실의 추천을 받아 국책은행의 적립식 펀드를 선정했다"면서 "일반 직장인들이 투자하는 정도의 액수로, 월급통장이 아닌 다른 통장을 통해 계좌이체하고 있으며 수익률을 확인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미국발(發) 금융쇼크'를 언급하며 "나도 직접 투자가 불가능하지만 간접투자상품(펀드)이라도 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