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군축 운동을 벌이는 국내외 시민단체(NGO)들이 주최하는 `아시아ㆍ태평양 미사일방어(MD) 반대와 군비경쟁 종식을 위한 국제대회'가 16~18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북한의 로켓 발사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의장성명 채택으로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동북아 지역의 군비 경쟁과 미국 주도 MD 체제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이 행사는 참여연대 등 국내 시민단체 10여 곳과 `우주의 무기와 핵을 반대하는 글로벌 네트워크(GN)', `무력 갈등 예방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동북아지역회의(GPPAC)'가 공동 주최한다.

미국, 영국, 일본, 인도 등 세계 각국의 활동가들은 행사 첫날인 16일 도라산과 임진각, 오두산 전망대, 대인지뢰 피해마을 등 한반도 분단 현장을 방문하고 서울여성플라자에서 환영만찬을 갖는다.

17일의 국제심포지엄에서는 브루스 개그논 GN 사무총장이 `우주 통제를 통한 미국의 전 지구적 지배 계획과 글로벌네트워크의 대응'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한다.

`MD 체제와 세계' `지구촌의 반전평화운동'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평화를 위한 평화운동의 기획'에 관한 참석자들의 발표가 이어지고, `2009년 서울평화선언문'도 채택될 예정이다.

행사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GN 연례총회와 GPPAC 동북아회의가 열리고, 참석자들이 경기도 송탄의 미 공군기지 주변을 둘러보는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주최 측 관계자는 "MD 체제 구축의 문제점을 공론화하고 이에 따른 군비 경쟁의 실태를 알리는 한편 국제 시민사회의 공동대응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