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양호 통일부 차관은 16일 "북한의 강경조치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 차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민족통일협의회 주최 `통일포럼'에서 "우리는 북한이 위협이 아닌 협력을 선택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화를 통해 불신을 해소하고 협력을 늘려나갈 수 있으며 대화의 문을 닫아 놓은 채 어떠한 주장을 하더라도 그것은 공허한 외침에 불과하다"며 "정부는 북한이 하루빨리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오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홍 차관은 "지금과 같은 남북관계 현실에서 직면하게 되는 엄중한 도전과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제일 중요한 정책기조는 `원칙을 견지하면서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면 "그런 차원에서 정부는 군사.안보적 상황에 상관없이 대북 인도적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 차관은 "북핵, 장거리 로켓 발사, 대남 위협 발언, 개성공단 출입차단 등 정치.안보.경제 등 (북한과 관련해)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문제들이 분출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많은 현상들이 일어나는 것은 한반도가 오랜 분열과 분단으로부터 통일과 통합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는 진통"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문제 하나하나를 잘 극복해 가다 보면 어느덧 우리는 하나의 민족공동체, 그리고 통일 한국의 미래에 성큼 다가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