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국회의장이 국토순례를 한 경험으로 편지글 형식의 수필집을 발간해 화제다.

1박2일 코스로 네 번,당일치기로 역시 네 번을 포함해 총 12일간 여행한 기록을 '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생각의 나무)'라는 수필집에 담은 것.

김 의장은 전남 담양 소쇄원,동강사진박물관,창녕 우포늪 등에서 느낀 감흥을 연작 편지 형식으로 썼다.

수신인은 장소에 맞게 송강 정철 선생,영월군수,문화재 해설사 등 다양하다.

여행을 다니며 수첩에 간단히 메모한 것을 책으로 정리하게 된 과정도 드라마틱하다.

김 의장은 "지난 2월 국회에서 쟁점 법안의 직권상정을 걱정한 야당의원들이 의장 공관을 봉쇄하려고 해서 서울 시내 호텔을 2~3일씩 전전했다"며 "밖에도 못 나오고 답답했지만 이 책을 탈고하는 계기도 됐다"고 말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