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글로벌 이노베이션 포럼 2009’가 15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렸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공공 빛 민간 개혁 방안’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포럼에는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원,각국 대사,학계 및 사회 문화계 인사 등 500여명이 참여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경기침체를 극복하는 열쇠는 혁신”이라며 “기업의 역량을 핵심 미래산업에 집중하고 새로운 상품으로 신(新)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기업들의 혁식역량 강화를 위해 충분히 자구노력한 기업은 적극지원하겠으며 규제도 지속적으로 개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조강연은 박재완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비서관과 라르스 바리외 주한 스웨덴 대사,톰 번즈 인텔 콘텐츠서비스 디렉터 등이 맡았다.박 수석은 “당장의 위기를 이겨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위기를 야기한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위기에도 불구하고 공기업및 민간부문 개혁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위기극복과 혁신작업을 병행해 나간다는게 정부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원 금지가 상반기중 노사민정 협의회를 통해 타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정부가 밝힌대로 공기업 지분매각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시장상황에 따라 지분매각시기는 조정될수 있지만 준비는 다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원준 액센츄어 코리아 대표,정종섭 웨슬리퀘스트 대표,에쇼크 배드가마 CAMi 회장,김광순 왓슨와이어트 코리아 사장 등은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 토론 프로그램의 발표자로 나섰다.

이원준 대표는 ‘공공부문의 가치 중심적 혁신’에 대해 발표했다.선진국 중심의 경제 질서가 무너지고 신흥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을 감안,정부의 역할도 바뀌어야 한다는 게 그가 내놓을 주장이었다.이 대표는 “각 국 정부가 이민정책과 사회 인프라를 개선하는 방법으로 인적 물적 자원의 원활한 이동을 촉진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종섭 대표는 기업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대중은 이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는 전통적인 개념의 ‘기업-고객관’에서 탈피할 것을 주문했다.그는 “기업들이 실패를 줄이기 위해서 제품과 서비스를 기획하는 단계부터 소비자들을 끌어들여 공동으로 가치를 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순 사장은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글로벌 표준’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을 들고 나왔다.그는 “임원들의 급여를 삭감해 고용을 지키는 위기대응 전략은 전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한국만의 방식”며 “한국의 방식을 재해석하고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