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14일 남한과 미국이 "전쟁의 불집을 터트린다면 무자비한 징벌을 가하고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이룩하고야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이날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고 김일성 주석 97회 생일 기념 중앙보고대회에서 "조국통일의 앞길에는 미국과 남조선 친미보수 당국의 무모한 반공화국 침략전쟁 책동으로 하여(인해) 엄중한 난관이 조성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체 당원과 인민군 장병, 인민은 선군의 불길 속에서 다져온 정신력과 모든 잠재력을 최대로 폭발시켜 일대 비약의 폭풍을 일으킴으로써 사회주의 강성대국을 하루빨리 건설하고 조국통일을 앞당기며 수령님의 위업, 주체혁명 위업을 끝까지 완성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선군조선의 강위력한 국력을 세계에 다시 한번 힘있게 과시한 우리 민족의 일대 경사"라며 "강성대국 건설의 최후 돌격전에 떨쳐나선 천만군민에게 천백배의 힘과 용기를 북돋워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온 사회에 군사를 중시하는 기풍을 더욱 철저히 세우고 선군시대의 경제건설 노선의 요구대로 국방공업 발전에 계속 큰 힘을 넣으며 원군, 원민기풍을 높이 발휘하여 군민 대단결을 철통같이 다져야 한다"며 "전체 인민이 민간무력 강화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켜 나가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