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조만간 참여시점 결정"

정부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응책 마련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참여 발표시기를 최종 조율하고 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3일 열린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출석, PSI 전면참여 문제에 대해 "절차적인 문제로 관계국과 최종 조율하고 있다"면서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를 거쳐 (대통령께) 건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는 14일 예정돼 있어 이르면 이날 정부의 PSI전면참여 계획이 최종 확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에 전면참여를 위한 서신을 보내는 등의 절차가 있어 발표는 15∼16일께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문태영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PSI전면참여 시기에 대해 "북한 장거리 로켓발사에 대해 유엔 안보리에서 논의하고 있는 만큼 그런 조치를 봐가면서 조만간 참여시점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참여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문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채택될 것으로 예상되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의장성명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신속하고도 단합된 대응조치를 북한에 대해 취함으로써 국제사회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의장성명이라도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모든 회원국들이 이행해야 한다는 정치적 의무가 있다"고 말해 의장성명에 적시될 대북 제재 강화조치가 원만하게 이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