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새로 선출된 대의원들로 구성된 북한의 제12기 최고인민회의 1차회의가 9일 오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선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국방위원장에 재추대하고 국방위원회와 내각, 최고인민회의에 대한 인사를 통해 '제3기 김정일 체제'의 문을 연다.

북한은 이번 회의에 앞서 지난 5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고 국제사회의 "궤도진입 실패" 판정과 관계없이 성공했다고 주장하면서 회의 전날인 8일 김일성광장에서 평양시민 10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발사성공을 축하하는 대규모 군중대회를 연 만큼 이날 회의에서도 로켓 발사를 김 위원장의 권력강화 등 정치적 목적에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조선중앙TV는 평일엔 오후 5시 방송을 시작하는 것과 달리 이날은 오전 9시부터 김 위원장의 지도력을 찬양하는 현지지도 기록영화 등을 방영하는 등 축제분위기를 띄웠다.

최고인민회의는 2001년 이래 하루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