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분위기 불안 과장 우려

최근 남북한 간 긴장 고조로 개성공단 입주 기업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것과 관련, 개성공단기업협의회 문창섭 회장이 직접 나서 실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 이임동 사무국장은 8일 "문창섭 회장이 부회장단을 이끌고 방북, 현장 방문과 면담을 통해 실상을 파악한 뒤 9일 돌아와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무국장은 "공장 철수와 상관없는 단순 설비 이전이나, 자금 융통 악화로 아파트 건설이 중단돼 입주하려던 업체가 가계약을 해지한 것 등이 너무 과장돼서 알려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상이 잘못 알려져 바이어들이 주문을 회피하는 현상까지 생기면서 오히려 입주 기업들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무국장은 "이렇게 왜곡된 것을 바로잡으려고 문창섭 회장이 현지에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7일 이명박 대통령이 개성공단 체류 인원 축소 문제와 관련, "기업마다 사정이 각기 다르므로 정상적인 기업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탄력적이고 유연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하고 나서 현지 기업들은 고무된 분위기라는 설명이다.

그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대통령의 의지를 알았다"면서 "이를 정점으로 체류 인원 제한 등의 조치가 풀리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이 사무국장은 전했다.

현재 개성공단기업협의회 회원사는 103개로 파악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