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일치된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7일(현지시간) 말했다.

유럽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반 총장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로켓 발사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런 입장을 밝혔다.

반 총장은 북한의 로켓 발사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견해를 밝혀달라는 요청에 대해 "이미 북한의 발사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보리가 아직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내 희망은 안보리가 이 문제에 대해 일치된 메시지를 내놓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이어 한국 출신이라는 점이 이번 북한 위기의 협상을 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문제가 나의 소임이 되고 내가 이를 직접 다룰 때에는 한국 외무장관 경력이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안보리가 논의 중임을 들어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나는 유엔을 대표하고 있고 유엔 사무총장"라면서 "안보리의 결과를 지켜볼 것이다.

안보리가 일치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희망한다.

이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반 총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북한의 로켓발사 직후 "이는 대화촉진 노력과 지역 평화 및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유감을 표시하고 북한에 대해 안전보장이사회의 관련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유엔본부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