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취임 이후 각국 정상들로부터 받은 다양한 선물이 8일 공개됐다.

청와대는 이날 발간한 정책정보주간지 '위클리 공감'을 통해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아소 다로 일본 총리,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등 각국 정상의 선물 9점을 소개했다. 현직 대통령이 재임 기간에 외국 정상의 선물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취임식 때 부시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은제 그릇은 미국 문화의 실용적인 단면을 보여주고 있으며 후 주석의 실크 부채는 절친한 친구에게 주는 중국의 풍습에 따른 것으로 이 대통령에 대한 '우의'가 깊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아소 총리의 하카다 인형은 일본 고전의 축하 노래인 '지요노마쓰'를 소재로 한 것으로 부와 행복이 함께하며 번영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아울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대통령궁 사진 책자,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의 장식용 칼,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의 그림 액자,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금제 주전자 세트,타바레 바스케스 우루과이 대통령의 자수정 원석,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의 상아 조각 등이 공개됐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