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와 미국의 위성사진 전문업체인 디지털글로브가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로켓 사진을 7일 공개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사진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개된 사진은 북한이 5일 무수단리에서 로켓을 발사한 직후 촬영된 것으로 밝은 불빛은 로켓 추진체의 화염이며 뒤의 줄을 잇는 연기는 화염에서 비롯된 것이다.

북한이 발사한 로켓은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지 못한 채 추진체와 함께 태평양 공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미·일 3국 정부는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로켓의 2단과 3단 추진체가 분리된 상태에서 떨어진 건지 아니면 아예 분리가 되지 않은 건지를 놓고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발사한 로켓의 2단 추진체가 3단 추진체를 추동, 일정거리를 날아간 뒤 3단과 분리돼 낙하했다면 인공위성이나 탄도미사일의 핵심기술인 ‘단 분리’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두 탄체가 분리조차 되지 않았다면 아직 장거리 미사일(ICBM) 기술 보유를 위해 가야할 길이 멀다고 봐야한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3국 정부 당국자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미 측은 2단계와 3단계 추진체가 ‘한꺼번에’ 태평양에 떨어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일본 측은 2단 추진체가 발사장인 무수단리로부터 3,100여㎞ 떨어진 태평양 공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1998년 로켓을 발사했을 때는 최종 분석결과가 10일 정도 뒤에 나왔고 2006년에는 1주일 정도 걸렸다“며 ”이번에도 그 정도 시간이 걸리지않겠나 본다“고 말해 7~10일 정도면 분석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북한 미사일 발사 포착영상의 출처는 ISIS,글로벌시큐리티와 디지털글로브(DigitalGlobe)사. ISIS가 배포한 pdf파일을 캡쳐한 것이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