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철수, 아직 검토 안해"

개성공단 입주기업 중 한 곳이 제품 생산장비인 금형(金型)을 서울로 옮겼다.

개성공단에서 반도체부품 등을 만들고 있는 A사의 관계자는 "남북관계가 경색된 이후 바이어들이 제조공정 등에 대한 실사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지난달 금형을 서울 본사로 옮겼다"고 7일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금형 이전은 생산설비를 옮기는 작업과 차원이 다른 것이며 철수와는 전혀 상관없다"며 "남북 사이의 긴장 고조는 공단 입주기업들이 이미 경험했던 사안인 만큼 아직 철수를 추진하는 업체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개성공단에서 시계를 제조하는 업체인 로만손측도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다른 협력업체들과 협동 생산을 하는 상황에서 혼자 철수한다는 것은 실상에 맞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로만손은 "공장이 개성공단 외에도 국내외 여러 곳에 있고 대기업에 납품을 하는 방식이 아니어서 생산물량을 급히 이전할 상황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