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20대 이상 성인 5명 가운데 2명가량은 6 · 25 전쟁이 몇 년도에 발발했는지 모를 정도로 안보의식 수준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리서치'를 통해 지난 3,4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 · 25 전쟁 발발연도를 모른다는 응답자가 36.9%에 달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56.5%로 가장 많았으며 30대가 28.7%,40대가 23.0%로 나타났다. 6 · 25 전쟁 발발연도를 모르는 20대 비율은 행안부가 지난해 6월 전국 중 · 고생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모른다'는 비율 56.8%와 비슷한 수치다.

우리나라 안보에 가장 위협적인 나라는 북한(49.9%) 일본(17.5%) 중국(15.5%) 등의 순이었으며 안보를 위해 협력할 나라로는 미국(60.0%) 북한(15.7%) 중국(10.4%) 일본(5.2%) 등을 꼽았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서는 '대외협상용'이라는 응답이 55.4%로 가장 많았고,'체제 내부 결속'(19.4%),'미사일 개발'(16.6%),'우주 개발'(2.6%) 등도 거론됐다. 로켓 발사에 대한 정부의 합리적인 대응은 '국제협력'(51.8%) '남북대화'(33.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