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자위대가 이지스함을 통해 북한이 5일 발사한 로켓을 추적, 분석한 결과 인공위성이 지구 궤도를 선회하는데 필요한 속도에 도달하지 못했음이 판명됐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6일 보도했다.

해상자위대는 일본 상공을 통과해 비행하는 로켓을 레이더로 추적하기 위해 이지스함 '기리시마'호를 태평양에 배치, 발사된 로켓에 대해 일본의 탐지 한계인 일본 동쪽으로 2천100km 떨어진 지점까지 추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에 따르면 기리시마호가 추적한 물체의 비행속도를 분석한 결과 인공위성의 지구궤도 선회 속도인 초속 7.9km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에 발사된 물체가 인공위성인지, 탄도미사일인지를 판단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방위성의 한 간부는 이지스함이 포착한 발사체의 속도는 인공위성이 되기에는 좀 더 속도가 날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다고 신문이 전했다.

일본의 항적 추적이 2천100km에서 종료된 뒤에도 계속해서 비행체를 추적한 미국 콜로라도주의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5일 밤 탑재물이 방출되지 않고 제2단계 추진체와 함께 태평양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에서는 북한이 성공을 주장하는 위성에 대해 전파감시시설 등을 통해 당분간 확인작업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