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은 예전과 다름없이 평온한 모습이며 북측 근로자들은 로켓 발사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북한의 로켓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4일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한 개성공단 근로자들은 현지의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이날 정부가 북한 체류 인원을 최소화하기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개성공단 근로자 500여명과 차량 280여대가 복귀했다.

근로자들은 공단내 모든 기업이 정상적으로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만 현대아산 직원의 억류로 말을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한 근로자는 "북측 근로자와는 서로 업무상 필요한 말만 하지만 로켓 발사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근로자 홍모(여) 씨도 "남측 근로자들만 로켓발사로 관계가 나빠질까 우려하고 있다"며 "신변 안전 에 이상이 없도록 스스로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장 관리자들은 지난 통행차단 때처럼 원.부자재 수급이 곤란한 상황을 막기 위해 미리 충분한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6개월째 의류공장을 운영하는 이모(55) 씨는 "지난번 육로통행 차단 때 주문이 취소돼 곤욕을 치렀으나 겨우 정상화시켰다"며 "로켓 발사 여파로 개성공단 조업 환경이 악화되지 않기만 바랄 뿐"이라고 걱정했다.

(파주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k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