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 함정 4척으로 로켓발사 모니터"

북한이 이르면 4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것으로 보이지만,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의 로켓 발사장 주변에 발사를 연기시키기에 충분한 강풍이 예상된다고 미국 CNN방송이 군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방송은 이날 인터넷에 올린 기사에서 "미국 군관리들은 북한이 여전히 빠르면 토요일에 (로켓을)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들 관리중 한명은 `북한 발사장 주변에 발사를 연기시키에 충분한 강풍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조선중앙방송은 "동해 중부 이북 해상은 서풍이 8∼12m로 비교적 강하게 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CNN은 "미 해군은 한반도와 일본 북부 지역에 배치된 적어도 4척의 구축함과 순양함을 이용해 북한의 예상되는 (로켓) 발사를 모니터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들 함정은 각기 이지스 레이더 시스템을 이용해 미사일을 추적, 요격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축함인 커티스 위버와 스테덤은 동해상에 배치돼 있으며, 순양함 실로와 구축함 피츠제럴드는 일본의 태평양 쪽 해상에서 북한 로켓이 일본 열도 방향으로 날아오는지를 모니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CNN 등 미국의 주요 방송들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유럽순방과 뉴욕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등을 집중 보도한 반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는 사실은 간단하게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