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발사직후 안보리 소집될것"

권종락 외교통상부 제1차관은 4일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이 여전히 가변적이라고 밝혔다.

권 차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에 대해 "여러 경로를 통해 여러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실제로 각 나라의 유엔대사가 안보리에서 어떤 얘기를 하느냐를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보리에서도 각 나라가 첫날 말한 내용과 둘째날 말한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서로 협의하는 과정에서 입장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일본 등은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면 안보리에서 `기존 1718호 결의안에 적시된 제재사항을 실효화해야 한다'는 취지의 새 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이에 부정적 입장으로 알려져 있다.

권 차관은 전날 국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러시아의 입장에 대해 "(북한의 발사체가) 순수한 위성이라면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입장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고 중국 입장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판단을 내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북한의 로켓이 위성인지 미사일인지 여부와 성공.실패 여부 등에 따라 안보리 논의 방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면 즉각 안보리가 소집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