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장거리 로켓 기술을 해외에 수출할 수 있다고 대외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비공식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2012년 구상 안받침한 광명성 2호'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현 시기 조선의 최대 과제는 경제부흥"이라며 "대형 로켓의 개발은 우주공간에 운반된 각종 위성의 이용, 로켓 개발 과정에 탄생한 첨단기술의 민수 이전, 위성발사의 상업화와 로켓기술의 수출 등 일련의 경제적 효과를 상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경제적' 관점에서 로켓 기술의 해외이전 가능성을 주장한 것이지만, 국제사회가 북한 미사일 기술의 해외이전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의식한 우회적 위협으로 보인다.

조선신보는 "(북한)인민들에게 있어 '광명성 2호'의 당면한 의미는 강성대국 건설의 새로운 이정표"라며 "국산 로켓에 의한 시험통신위성의 성공적 발사는 2012년을 향한 조선식 경제부흥 노선-'과학기술에 기초한 자력갱생'의 실효성을 증명하는 사변"이라며 이날 오전 현재 발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로켓발사의 성공을 기정사실화했다.

이 신문은 "위성발사의 신호는 명백하다"며 "2012년은 어길 수 없는 시한이고 최단기간에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최고영도자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현재 북한의 대내외 정책은 "피동적인 방어"가 아니라 "주동적인 공격의 양상을 띠고 있다"며 "'인민을 위한 계획'인 위성 발사를 문제시하고 훼방을 놀았던 적대국과의 관계도 무조건 결산하려 할 것"이라고 말해 로켓 발사 이후 미국 등을 대상으로 외교적 공세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신문은 이번 로켓 발사를 "2009년 4월4일의 사변"이라고 말해 이날중 발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