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영국에 소재한 글로벌기업의 최고경영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는 것으로 3박5일간의 현지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런던시내 랜드마크 호텔에서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우리나라는 외화유동성 공급 확대, 대폭적인 금리인하 단행, 일자리 창출, 내수확대 등에 초점을 둔 경기부양책을 펴고 있다"면서 참석자들에게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를 당부했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발전 전략으로 설정했다"고 소개한 뒤 "이는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제시한 `그린 리커버리(Green Recovery)' 정책과 일맥상통한다"면서 "녹색산업이 양국 협력의 중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한국경제의 기초가 건전하며 아시아에서 가장 개방된 경제로서 외국인 투자에 친화적 환경이 조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스탠더드차터드의 피터 샌즈 최고경영자(CEO), 로이드의 피터 레빈 회장, HSBC그룹의 스티븐 그린 회장, WPP의 마틴 소렐 CEO, 테스코(TESCO)의 테리 리히 CEO 등 20여명의 영국계 대기업 경영자들이 참석했다.

(런던연합뉴스) 황정욱 심인성 기자 hjw@yna.co.kr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