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성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마포경찰서는 2일 의혹의 당사자인 김모 전 행정관과 술자리를 함께 한 3명을 소환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전 행정관과 술자리에 동석했던 청와대 장모 전 행정관,방송통신위원회 신모 과장,케이블 방송업체 문모 팀장을 불러 조사했다"며 "3명 모두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고 설명했다. 장 전 행정관과 신 과장은 성매매혐의,문 팀장은 성매매 대금 지급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달 25일 마포구의 한 모텔에서 유흥업소 여종업원과 함께 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그는 적발 직전에 장 전 행정관과 신 과장,문 팀장 등과 함께 이 유흥업소에서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1일 김 전 행정관을 소환해 성매매 · 성접대 여부를 캐물었으나 그는 성접대나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을부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하지만 전반적인 상황에 비춰 김 전 행정관 등의 성매매를 입증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