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북한은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장거리 로켓에 연료주입을 시작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1일 보도했다.

CNN은 이날 고위 미군 당국자를 인용,“연료주입은 북한이 주장해 온 인공위성을 이르면 이번 주말 발사하기 위한 막바지 단계에 와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다른 미군 관계자들은 “로켓의 상단 탑재물이 최근 올려졌지만 인공위성 사진 판독결과,이 부분이 덮개로 가려져 있어 어떤 모양을 하고 있는지는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위성이 비행할 때 손상이 가지 않도록 보호하는 둥근모양의 덮개가 씌워져 있는 것처럼 보여 탑재물이 인공위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또 소식통들은 탑재물의 정체를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북한이 주장해 온 대로 탑재물이 위성임을 의심할 만한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당초 오는 4∼8일께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한국과 미국,일본 정부는 그동안 북한이 인공위성을 쏘든 미사일을 발사하든 모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북한에 경고해 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가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통해 “북한이 로켓을 발사할 경우 유엔 안보리에 회부할 방침”이라고 통보했다.이에 대해 후진타오 주석은 중국도 로켓 발사 가능성을 우려했으며,유엔 안보리 회부를 막는 행동을 하겠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백악관 측은 전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