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의 전투준비 태세 갖춰".."日이 가장 못되게 놀아"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2일 '중대보도'를 발표, 자신들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한.미.일의 대응조치와 관련, "우리 혁명무력은...고도의 전투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적대세력들이 우리의 평화적 위성에 대한 사소한 '요격' 움직임이라도 보인다면 지체없이 정의의 보복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참모부는 "우리의 혁명무력은 평화적 위성 요격에 나서는 자들에게 단호한 불벼락을 안길 것"이라며 특히 일본 정부의 대응방침을 집중 비난하고 "일본이 분별을 잃고 우리의 평화적 위성에 대한 요격 행위를 감행한다면 우리 인민 군대는 가차없이 이미 전개된 (일본의) 요격수단뿐 아니라 중요대상에도 단호한 보복의 불벼락을 안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총참모부는 이어 미국에 대해 "우리의 평화적 위성발사와 관련한 자기(미국)의 입장을 명백히 밝힌 것 만큼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전개된 무력을 지체없이 철수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남한에 대해선 "미.일 상전에 아부하며 민족의 자랑인 우리의 위성발사에 훼방을 놓는 짓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총참모부는 주장했다.

북한 총참모부는 자신들의 로켓 발사에 대해 "가장 못되게 놀고 있는 것"이 일본이라며 "유독 일본만이 우리의 위성발사 공중위험구역 사전통지까지 시비하면서 평화적인 시험통신위성 광명성 2호의 발사를 적대행위로 낙인하고 그 무슨 변이라도 난 것처럼 법석 고아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총참모부는 "우주공간을 평화적 목적에 이용하는것은 그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이며 우리의 평화적 위성발사는 나라와 민족의 번영, 인류의 진보를 위한 정의로운 사업"이라고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chsy@yna.co.kr